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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큰방가지똥의 생명력




큰방가지똥의 생명력/유유


뭘 믿고 살아가야 하는가

꽃이 예쁜가

줄기나 이파리가 우아하기나 하나

이름이라도 좋았으면

향기조차 없다네


어찌하여 지지리도 못나게 태어났던 말인가

담벼락 밑의 거지가 되어

눈물조차 진한 고름으로 변해 버렸다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산다네

내면의 열정이 있기에 눈보라에 견디는 꽃

절대로 온실엔 들어가지 않으리라

넣어 줄 사람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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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방가지똥; 길가나 공터에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방가지는 방아깨비, 똥은 줄기 속의 흰 고름이 갈색으로 변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방가지똥보다 줄기나 잎이 크고 강하며 가시도 센 편이다. 5~7월에 꽃이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도에서는 한겨울에도 꽃 핀 모습을 볼 수 있다. 꽃말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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