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한라수목원 가는 산책길
흰동백꽃이 심어져 있다.
애기동백도 중간 중간 보인다.
정자도 세워져 있지만 앉아있는 사람은 별로 못 보았다.
동네 한 바퀴
마음이 울적할 땐
동네부터 한 바퀴
온몸이 피곤할 때도
옆 동네까지 한 바퀴
한 바퀴
돌고 난 후엔
잘 풀리는 세상사.
동네 인근 큰 길가에서 수목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그리 길지는 않지만 아주 고즈넉하다.
벤치도 있지만 걷기 바쁜 사람들이 앉을 시간은 없을 것이다.
한라수목원 경내로 들어서면 가로등 불빛이 약해진다.
불빛 한 점
등잔불만 있었는데
어둠에 익숙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해
조금만 어두워도 갈팡질팡
어두운
인생길에서
만나기 어려운 불빛 한 점이란.
수목원 중간에 작은 잔디 운동장이 있고 가에 정자가 하나 세워져 있다.
수목원 경내에 오름이 하나 있는데 꽤 경사가 가파르다.
길 중간 중간 이러한 안내 유도등이 설치되어 있어 매우 운치가 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광이오름 정상에 정자가 세워져 있고 여기는 산책객들이 많이 애용한다.
정상에서 신제주 대부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오른쪽 맨 앞 우리 동네인 신시가지 아파트단지로 부터 가장 먼 곳의 밝은 불빛이 제주공항 관제탑이다.
날이 밝기 시작할 때 동네로 내려온다.
그런데 이건 뭔가.
새카만 새들이 엄청나게 모여 있다.
겨울철만 되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떼까마귀다.
한라산에서 사는 까마귀는 큰부리까마귀라고 하며 이렇게 무리지어 다니지 않고 텃새인데 반해
요놈들은 수백만마리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철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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