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자나무 열매 지키는 가시/유유
결코 찌르고 싶지 않건만
왜 찔릴 짓을 하여야만 하는가
상처가 난 뒤
아물어 가는 아픔과
세월이 한참 지나도록 남는 흉터
살면서 너무 많은 일이 똑같이 되풀이된다
가시야 맡은 임무에 충실할 뿐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멀리서 빨간 열매 감상해 준다면 더없이 좋다는
호자나무 가시
피 흘리면서 인생 살지 말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
호자나무; 제주도 남쪽의 숲속에 자라는 상록 떨기나무이다. 높이 1m에 달하고 가지가 퍼지며 짧은 털이 있다. 잎이 달린 자리에서 잎의 길이와 비슷한 가시가 나오는데 6월에 핀 꽃이 가을에 빨간 열매가 되어 겨울이 끝날 때까지 달려 있다. 호자란 호랑이도 찌르는 가시라는 뜻이며 비슷한 나무로 가시가 짧은 것은 수정목이라 한다.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0) | 2017.12.15 |
---|---|
흑진주 내놓는 말오줌때 (0) | 2017.12.14 |
보랏빛 구슬 단 좀작살나무 (0) | 2017.11.23 |
독한 열매 왕배풍등 (0) | 2017.11.18 |
용의 구슬 알꽈리 (0) | 2017.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