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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웃음거리 개쑥갓




웃음거리 개쑥갓


애걔걔

이게 꽃이야

무슨 꽃이 이래

피기는 다 핀 거야

하얀 솜 뭉치는 또 뭐야

 

밭이나 길가 어느 곳도 좋아

땅이 기름지든 메마르든 상관없이

햇볕 있는 곳에서는 조용히 자리 잡아

봄에서 가을까지 앙증맞게 노란 꽃 피우는

평범하면서도 악착같이 살아가는 서민 같은 풀

 

늘 무시당해 싫은 말도 이젠 아무렇지 않고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꿋꿋함을 지니며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독을 가진 채

봄소식 전하는데 동참한


그 이름 개쑥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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