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길
논농사 도우려고
숲 속에서 꿈틀댔는데
이제는 물 사라지고
산책로 대신하니
재활용
교육장소는
이곳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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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서귀포시 하원동에는 벼를 생산할 수 있는 토지는 있었으나 물이 없어서 논을 만들 수 없었는데 식량난이 심했던 지난 1950년대에 영실 계곡 물을 하원저수지까지 운반할 수로를 만들어 논농사를 가능케 했다고 한다. 당시 한라산 등산객들은 이 수로를 따라 영실을 거쳐 산행했는데 도로가 건설되고 주민들이 논농사를 안 짓자 수로는 자연스럽게 폐기되어 숲 속의 흉물로 남아 있다가 서귀포시가 2012년 하원수로길로 개통시킴에 따라 재탄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