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다니던 길
기득권 인정 못 하는 인간
빼앗는 즐거움 숨기고 산다네
빼앗긴 대상들의 서글픔이야
인간 의식에서 지워진 상태
눈칫밥 먹어야 하는
노루의 일생이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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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제주도에서 노루 보호 정책을 시행한 이후 개체 수는 급격히 증가하여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도내 여기저기에서 노루를 볼 수 있고 중산간도로에서 로드킬 당하는 노루도 발견된다. 한라수목원에도 여러 마리의 노루가 살고 있는데 사람들과 마주쳐도 다른 곳과 달리 빨리 달아나지 않는다. 노루가 늘 다니던 길에 산책로가 설치되어 노루는 이곳을 지나갈 때 인간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