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잃어버린 철부지 꽃들
세상 바뀌는 대로 살아간다
봄꽃 여름꽃 가을꽃이라 누가 정했나
꽃은 스스로 피고 싶은 대로 핀다
꽃 마음이다
겨울에 피었다고 이상하게 보지 말라
정말인가 확인하지 말라
꽃 기분 나쁘다
제철 모르는 철부지 아니다
온도 습도 기후 따라 산다
꽃도 세상을 안다
제비꽃 괭이밥 철쭉 인동초 개민들레
점점 동참 꽃 늘어간다
봄에 꽃 피우고 가을에 열매 맺는다
인간이 만든 말이다
아니 예전엔 그랬었다
나무도 세상을 안다
세상이 변한대로 나무도 변한다
열매 맺고 싶으면 열매 맺고
꽃 피우고 싶으면 꽃 피운다
나무 맘이다
꽃과 열매 동시에 달고 있기도 한다
나무 멋대로 산다
야광나무 참식나무 보리수
철부지 나무도 늘어간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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