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을 사모하는 노박덩굴
땅속
저 깊은 곳
악귀 손 뿌리치고
지옥에서 힘겹게 올라와
바닥을 기면서 휴식을 취한다
땅 위
방향 모르고
지형도 알 수 없고
이리로 저리로 헤매며
온갖 양분 취득하고 몸체 불린다
허공
바위 기대고
나무 타고 올라보니
산도 새도 있는 세상 나타나
모진 질곡에서 해방된 기분 만끽한다
하늘
햇살 비치니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살아 있는 영혼 확인하면서
다시 태어나도 하늘만을 사모한단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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