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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스크랩] 하늘만을 사모하는 노박덩굴

 

 

하늘만을 사모하는 노박덩굴

 

땅속

저 깊은 곳

악귀 손 뿌리치고

지옥에서 힘겹게 올라와

바닥을 기면서 휴식을 취한다

 

땅 위

방향 모르고

지형도 알 수 없고

이리로 저리로 헤매며

온갖 양분 취득하고 몸체 불린다

 

허공

바위 기대고

나무 타고 올라보니

산도 새도 있는 세상 나타나

모진 질곡에서 해방된 기분 만끽한다

 

하늘

햇살 비치니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살아 있는 영혼 확인하면서

다시 태어나도 하늘만을 사모한단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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