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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억새꽃과 바람

 

 

 

억새꽃과 바람/유유


친해 보이는가

우리가


정작 필요할 땐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만

웬수같이 왜 이리 달라붙어서

힘들게 하는가


관람객 있을 때만 연기하고

우리밖에 없으면

그냥 조용히 있자


굳이 필요하지 않으면

모른 체하는 것이

서로가 편하다


그렇지만

질긴 인연의 공생관계라

있고 없음을 같이 해야 하니

싫어도

친해져야 하는 운명

어쩔 수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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