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스크랩] 바위옷의 침묵

 

 

몇 년을 살았는지

자신도

알 수 없다

잎과 줄기와 뿌리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다

그냥

묵묵히

세월만

보낼 뿐이다

 

지구 땅 위에서

맨 먼저

자리 잡았다고

권리 주장 안 한다

모든 식물의

조상이라고도

안 한다

그냥

그렇게

살 뿐이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