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거리나무 감상
유 유
이름이 조금은 이상하지만
멋진 나무란다
적당히 큰 키에
넓고 긴 잎 달고
균형 잡힌 자세로
우아하게 서 있는다
남쪽의 높은 산에서만 살다가
이제는 낮은 곳으로 내려와
가로수도 되고
골프장 장식용
그리고 공원의 조경수
서울의 집안에도 자리 잡았다
윤기나는 넓은 이파리
새순 나오면
묵은 잎 때맞춰 자리 비켜주니
교양목이라는 이름 얻고
늘 푸른빛 보이니
어디에서나 사랑받게 된다
상서로운 나무라 했다
회갈색 기둥에 달린
붉은빛 잎자루와
푸르른 잎은
배 아플 때 달여 먹고
구충제로도 쓰였단다
내 사랑 나의 품에
이것이 꽃말이다
있는 듯 없는 듯
줄기 사이 숨은 꽃이지만
가을이 오면
흑자색 열매 멋지게 보여 준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단풍나무만 단풍드는 것이 아니다. (0) | 2013.10.07 |
---|---|
[스크랩] 먼나무의 긍지 (0) | 2013.10.07 |
[스크랩] 천남성의 불만 목소리 (0) | 2013.10.07 |
[스크랩] 바위옷의 침묵 (0) | 2013.10.07 |
[스크랩] 참빗살나무의 노래 (0) | 2013.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