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이 피어 났다.
하얀 배꽃은 달빛과 어울린다.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글이 있다.
고려말, '이조년'이 지은 '다정가(多情歌)'라는 시조이다.
이 시를 읽어주며 해석해 주던 선생님의 그 표정과 억양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감성이 많았던 모양이다.
청구영언에 나와 있는 다정가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를 조선 순조 때 신위라는 선비가 한역한 것이라면서 경수단전고와 소악부에 수록 되어 있다.
梨花月白三更天(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제혈성성원두견)
儘覺多情原是病(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불관인사불성면)
고려 때는 아직 한글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었는데 고려 당시의 원문은 한글이고
조선시대 번역문은 한문이라니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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