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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등산로에 나온 변산바람꽃

 

 

 

넓디 넓은 땅이 있는데

나무 사이도 있고 돌틈도 많이 있는데 

하필이면 등산로 야자매트 사이로 나오다니

 

땅 속에서 어찌 알 수 있나

나와보니 이런 무시무시한 장소인 줄

인간들이 지나갈 때마다 심장이 멈추는 아찔아찔한 스릴

 

다른 아가씨들은 여럿이 모여 저렇게 잘 놀고 있는데

이 몸은 전생에 어인 죄를 지어

이렇게 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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