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문학/시-야생화 2024. 12. 16. 추운 해안의 덩굴모밀 추운 해안의 덩굴모밀 왜 찬바람을 좋아할까 바다가 차가워지기 시작해야 기지개 켜면서 꽃을 피우는 덩굴모밀 파도의 세기가 얼마큼 달라졌나 궁금한가 보다 먼바다의 수온을 어찌 알까지나가는 갈매기의 찢어지는 울음소리로 측정할지는 몰라도 분명 알기는 아는 모양 무지막지한 파도가 구멍 숭숭 뚫린 바위를 마구 패기 시작하니바위는 아프다고 울면서 하얀 피를 엄청나게 흘리는 모습을 바라보아야만 좋을까 매서운 바람은 심술기가 발동해 고깃배들을 갖고 놀고 있고하늘까지 나서서 어두운 조명으로 바꾸니덩굴모밀은 더욱 차가워진 바다를 음미하고 있다나! 덩굴모밀; 제주도의 남쪽 바닷가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남방계 식물이다. 꽃과 잎이 메밀을 닮고 있고 덩굴성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문학/디카시 2024. 1. 17. 겨울 바닷가 겨울 바닷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날씨는 매우 춥고 물은 차가울 것 같은 분명한 느낌 매서운 바람을 막을 옷은 무엇 방안에서 이불 쓰고 상상만 하네요! 아름다움도 있고 낭만도 있고 멋이 살아 있는 겨울바다라고 하지요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고 해변에서 즐길 수도 있고 겨울철의 해안가로 나가볼까요! 문학/시-야생화 2023. 5. 22. 갯메꽃의 나팔 갯메꽃의 나팔 갑자기 너무 조용해진 바닷가 저 멀리 수평선에서 어떤 배인가 뱃고동 소리 보내니 해안의 갯메꽃이 화답하는 듯 들리려나 초음파인지도 저주파인지도 모를 것 같은 미세한 울림 퍼지자 나른함에 오수에 취해 있던 꽃게 한 마리가 작은 눈알을 굴리며 지나가던 바닷바람에 무어라 했느냐고 심통 부리네 그러거나 말거나 파도가 잠자는 기회에 바닷속의 물고기는 갯메꽃이 들려주는 음악을 조용히 경청하는 시간. 갯메꽃; 해안가 물이 잘 빠지는 모래밭이나 바위틈에서 자란다. 잎의 끝이 오목하거나 둥글며 표면에 광택이 나고 어긋난다. 뿌리에서 줄기가 갈라지고 기근이 나와 땅으로 뻗거나 바위와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른다. 나팔꽃 닮은 연한 홍색의 꽃잎 안쪽에 5갈래의 흰색 줄기가 있다. 먹을 것이 없을 때 뿌리로 죽을 .. 문학/시-야생화 2020. 8. 6. 해변취의 낯가림 해변취의 낯가림 유유 바위 뒤에 숨어서 지나가는 길손 힐끔거리는 그 눈빛 괜히 혼자서 볼을 붉힌다 바다가 그리워 바닷가 나왔건만 파도에 대한 두려움 풀 속에 숨어서 까치발만 들고 갯내음만 맡는 해변취 수줍음도 병일까 그만하면 인물도 괜찮은 편인데 감추려 해도 키가 너무 커서 멋쩍기만 하다. 해변취: 제주도 해안에 자생하는 엉거시과의 2년생 풀이다. 줄기는 높이가 1m 이상이고 곧게 서며 모가 진다. 잎은 어긋나고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톱니가 없거나 거친 톱니가 있고, 끝이 날카로우며 잎 밑이 줄기에 흘러 날개 모양을 이룬다. 꽃은 줄기 끝에서 갈라진 가지에 여러 개 모여 나며 꽃술의 맨 끝은 백색으로 말린다. 보라색의 꽃이 8월에 핀다. 문학/시-야생화 2018. 7. 2. 백년초의 노란 꽃 백년초의 노란 꽃/유유 100가지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느냐 그러거나 말거나 장마도 태풍도 무더위도 이리저리 지나가는데 바닷바람의 싱그러움에 취해 붉은 술이나 한잔 100년 동안 사람의 건강을 책임진다고라 믿거나 말거나 떡, 김치, 국수, 초콜릿, 샐러드, 부침개 이어 삼겹살까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