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문학/시-자연 2023. 3. 19. 돌 돗자리 돌 돗자리 돗자리를 깔아라 기왕 자리 펴고 한평생 누리기 위해서라면 헤지지 않는 돌 돗자리가 좋다 그런데 돗자리를 어디에 깔 것인가 보통은 길거리에 깔지만 요즘엔 땅값 비싼 여의도가 좋다고 하더라 그 돗자리는 개인용일까나 당연하지 더럽고 냄새나고 병균 많아 다른 사람은 싫을 것 돌로 만들었으니 아주 오랫동안 쓸까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란 절대로 없다고 한다네 세월이 말해 주겠지! 문학/디카시 2021. 10. 26. 줄서기 5 줄서기 5 자주 하다 보면 이골이 날까 약국 앞 마스크 살 때부터 시작해서 검사소 들어가며 배우더니 이젠 한자리 얻기 위해 줄을 서네 줄서기 6 앞번호가 좋을까 뒷번호가 좋을까 먹히는 순서는 먹는 사람 마음대로 죽어서도 복불복 문학/시-자연 2021. 3. 8. 열린 문틈 열린 문틈 유유 다른 세계 들어가고 싶어서 문 열라고 발로 차고 소리도 질렀는데 막상 문 조금 열리니 들어가기 망설여진다 문틈 사이로 파랑새가 날아가는 모습 보였지만 들리는 소리는 욕설과 악다구니 고약한 냄새까지 풍기니 저쪽의 좋은 동네가 더 무서울 것 같다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누가 드나들까 살펴보니 똥개가 깨갱거리며 나오고 길고양이는 눈치보면서 들어가는 것 같더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