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문학/노랫말 2020. 6. 4. 동구나무 동구나무 유유 기다리지 말자꾸나 입구는 여러 곳 아니 이젠 마을조차 없는데 누굴 생각 미련이란 말은 왜 생겨서 이리도 가슴을 저리게 하나 서울로 떠났고 군대도 갔고 그런 때가 있었던가 눈물이 거름 되어 쑥쑥 자란 동구나문 땔감 되어 사라졌는데 기념비라도 있었으면 살았던 자리 금줄은 왜 그리도 약했단 말이냐 그 나무 이름은 무엇이었더라 울 동네 둥구나무. 문학/시-자연 2018. 2. 12. 또 한겨울 보낸 팽나무 또 한겨울 보낸 팽나무/유유 이번 겨울엔 눈이 많이 왔었던가 춥기는 했던가 수백 년간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다 보니 무감각 언제까지 찬바람 맞으면서 누드 쇼를 해야 할까 늙어서 보여주는 알몸 부끄러워도 얼굴 붉히지 못하는 심정 어이하리 또 실패한 것 같다 독이 오를 대로 오른 겨.. 문학/수필과 산문 2013. 10. 7. 팽나무를 사모한 바람 팽나무를 사모한 바람 당신도 이제는 늙어 보입니다. 당신 몸을 스치는 내 손길이 퍽이나 거친 느낌을 받았고 가지 사이를 빠져 나가는 내 치맛자락이 찢어질까 두려울 정도로 딱딱한 상태가 되었음을 확인한 답니다. 피부가 헐고 갈라지고 부서지는 것은 세월 탓이라 할 수 있지만 나뭇..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