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1. 18.
부지런한 제주수선화
부지런한 제주수선화 고상한 척하면 평생 외로움을 지고 살아야 하고 자존심만 내세우면 사랑은 저 머~얼리 물 건너가는 법이라지만 이젠 그런 것도 없는데 물가를 떠날 때 이미 다 버려 버렸는데 호미도 무섭고 제초제도 무섭고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삭풍의 긴 겨울이 지나니 험난한 고통과 시련을 이겨낸 고상한 존재라며 극찬이 따랐던 시절은 옛말 추사가 떠난 지도 아주 오래된 것 같구나 노랑 빨강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벌 나비 날게 되면 지금보다 더 서러운 찬밥 신세가 될 것 분명하기에 그냥 그렇게 살자꾸나! 제주수선화; 제주도 서남부 지방에 자생하는 수선화는 꽃술 모양이 다르며 12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2~3월에 만개하는데 주로 밭에서 자라기 때문에 농사짓기 위해서는 제거 대상이 되었다. 제주어로 몰마농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