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문학/시-자연 2023. 9. 25. 바닷가 너럭바위 바닷가 너럭바위/유유 파도가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 바닷가 잡기장엔 무슨 내용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너무 오래 써먹다 보니 이젠 지나가는 바람도 읽기 어려운 듯 역사학자가 필요할까나 낮엔 갈매기가 구름에게 상형문자 가르치는 칠판 밤엔 인어가 별들에게 신화 이야기하던 곳 이젠 허허로운 공간 그렇지만 절대 애물단지는 아니기에 언젠간 새로운 용도로 쓰이리라! 문학/시조-삶 2021. 11. 21. 늙어가네 늙어가네 유유 늙은 것은 낡은 것이 아닌데 어느덧 같은 말이 되었네 구수한 옛날이야기는 곰팡내 풍풍 풍긴다니 조용히 뒷전 물러나 잡기장이나 펼쳐봐야지 늙으면 나이대접 그런 때가 있었던가 그래서 늙었는데 늙고 보니 아니더라 행복만 늙지 말아라 그것으로 족하노라. 문학/노랫말 2020. 2. 19. 바닷가 너럭바위 바닷가 너럭바위 유유 파도가 사용하는 잡기장 너무 오래 써먹었나 글씨를 써놓았던 그 자리 덮어쓰기 중복되니 이제는 과거조차 퇴색된 낡은 바람 나그네라 파도가 구름을 가르치는 칠판으로 사용타가 기술의 발달로 버려버린 바닷가의 애물단지 언젠간 새로운 용도 되어 쓰여질 날 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