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문학/디카시 2024. 6. 7. 숲속의 말 숲속의 말 있어야 할 곳이 아닌데 웬일 내 마음 나도 몰라 넓은 들판을 달리도록 태어났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모습 헷갈리는 세상은 인간만이 아닌 듯! 비실 비실제주도의 말은 보통 초지에서 방목하며 몸에 관리번호나 특별힌 표식이 있기 마련인데들판이 아닌 곶자왈 숲속에서 방황하는 말들이 가끔 발견된다. 길 잃은 양은 있어도길 잃은 말은 있을 수 없다고 하는데 말이다. 풀밭에 있는 말 보다 몸이 좀 말라 있는것 같기도 한데왜 숲속에서 사는지 주인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문학/시-야생화 2022. 3. 16. 색종이 굿판 풍년화 색종이 굿판 풍년화 유유 풍년이여 어서 와라 노란 색종이 오려서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알 수 없는 주문 중얼거리며 굿판을 벌이는 이른 봄날 북과 꽹과리 두드리는 소리도 들리는 듯 바람도 비틀거리며 지나가는데 누군가 곱슬머리 정신없이 흔들어대다가 제풀에 쓰러지고 만다 풍년이야 오면 좋겠지만 걸핏하면 무슨 과잉생산이니 하는 말 나와 대책에 어지러울지도 몰라 세상사 참 요지경. 풍년화; 열대성 낙엽 떨기나무인데 1930년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들여와 전국으로 퍼진 노란 꽃 피는 것은 일본산이고 붉은 계열의 꽃을 피우는 중국산은 최근 들어 왔다고 한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지만 이름만 좋지 모양새 등 여러 면에서 그리 기분 좋은 꽃은 아니라고 한다. 일본산 풍년화의 꽃말은 “사랑, 정성”인데 반해 금루매란 중국식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