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는 문학/시-야생화 2024. 9. 24. 알 수 없는 활나물 알 수 없는 활나물/유유 바람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하늘은 왜 파란색을 집어넣고 달아났는지 알 수 없어요 화살은 곧은 직선을 좋아하는데활 혼자 왜 우아한 곡선을 사랑하는지도 알 수 없어요 한 번 죽으면 이미 텅 빈 공간이련만왜 다시 살려서 윤회의 업을 지으려 하는지 알 수 없어요 나물 먹고 물마시고 낮잠 한숨 자면 된다면서도아픈 과거 들춰내 난도질 치는 그 독한 마음 알 수 없어요 뜬 눈으로 오랜 밤을 지새우고 촛불 다 꺼졌는데도활나물의 파란 입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정녕 알 수 없어요. 활나물; 산과 들녘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활나물의 이름에 대해 줄기가 활처럼 굽었다거나 약효가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란 말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고 어원에 대해.. 문학/시-야생화 2024. 5. 28. 갯가의 덩굴민백미꽃 갯가의 덩굴민백미꽃/유유 알 수 없어라 왜 바닷가에서만 살아야 하는지 흰 눈썹 농촌의 하이얀 쌀 허공을 움켜쥔 긴 줄기 없는데 덩굴은 또 무슨 말이런가 세상살이 그러려니매섭고 짜디짠 바닷바람의 맛도 그렇고험한 갯바위 틈에 뿌리내리고 살아야 하는 삶도 그렇고그냥 존재하는 실체조물주의 의도를 어찌 알 수 있으랴 덩굴민백미꽃이란 이름표뜻도 모르고 가치도 모르지만 그냥 달고 산다시원한 바람이 좋을 때어디 먼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심정인데왜 갈매기도 안 보이나! 덩굴민백미꽃;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갯덩굴백미, 참새백미꽃 등의 이름도 있다고 한다. 높이는 30~80cm로 곧게 서서 자라지며 씨방이 맺히면 윗부분이 덩굴성으로 변한다고 하여 백미나 민백미와 차..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