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0. 9. 2.
원담에 갇힌 물고기
원담에 갇힌 물고기 유유 다음 밀물 시간이 언제일까 그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쩌다가 물 때 걱정하는 물고기가 되었나 몰랐다 먹을 것 있을까 하여 접근하며 재미있게 놀았는데 썰물이 되고 보니 나갈 길이 막혔다 이런 젠장 누굴 탓하랴 어부가 배탈 나서 반나절만 누워있으면 좋으련만 눈물을 흘릴 줄 모르는 물고기는 살아남아도 또 걸릴 걸! 원담; 제주도에서 전통 고기잡이 방법으로 사용한 돌로 만든 그물이다. 해안가 특별한 지형을 이용해 돌로 긴 담을 쌓아두면 밀물 때에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이 돌담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물고기를 수확하는 전통 어로 방법으로 서해안에서는 독살이라고 불렀고 한자로는 석방렴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