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2. 8. 20.
두리번거리는 사철란
두리번거리는 사철란 유유 숲에도 여름이 왔다고 해서 어디에 숨어 있나 두리번거리며 찾아봐도 안 보인다네 노인들은 밖에 나서면 왼쪽 오른쪽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사람을 만나면 위아래 훑어봐야 하지만 젊은이는 고개 숙여 오로지 폰만 뚫어지게 쳐다보기에 계절도 자리도 별로 상관하지 않는 시대라 여름 한 철 잠깐 피어나는 사철란이 이런저런 궁금증이 많아서 두리번거려보건만 찾아낸 건 여름 꼬리뿐. 사철란; 이파리 무늬 때문에 알록난초라고도 하는데 깊은 숲의 약간 건조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8~9월에 피는 꽃은 흰색 바탕에 붉은색 점이 있고 7~15개가 한쪽으로 치우쳐 달린다. 붉은사철란, 털사철란, 섬사철란 등의 깃대종이다. 꽃말은 "숲속의 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