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 문학/시-자연 2023. 3. 8. 물거품 물거품 노래일까 울음일까 하늘의 구름이 물 위로 떨어졌네 생겨났으니 스러지는 법 태어났기에 죽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건만 미련이란 한이 없어라 온 곳을 모르면 가는 곳도 모른다네 실체는 무엇이고 허상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존재의 순간이로다. 사랑은 물거품 모든 노력도 물거품 생노병사, 인생 자체가 짧은 순간의 물거품이건만 그건 논하지 않는다. 문학/디카시 2022. 7. 6. 달리고 싶다 달리고 싶다 마음은 해가 뜨는 저 지평선 끝에 가 있다 그렇게도 달리고 싶건만 어쩌다 돌이 되어야만 했나! 달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입장 누가 알아줄까 넓은 세상을 좁게 써야 하는 인생이 서럽기도 하다 세상이 무진장 넓다고 한 들 아무 활용도 못한다고 하니 그냥 납작 엎드려 있어야 하나 보다 문학/시조-삶 2020. 7. 15. 조용히 눕다 조용히 눕다 왔으니 가는 것이 나그네 인생길이라 잘나고 못난 것이 모두 다 물거품이니 지난 날 잊고 싶어라 제발 조용히 떠나게 해주렴. 부끄러워 너무도 부끄러워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거품 속에 스러지고 싶건만 왜 이리 시끄럽게 떠들어대냔 말이더나! 문학/시조-삶 2020. 5. 1. 하얀 포말 하얀 포말 유유 물거품 되지 말고 하얀 포말이 되어라 그대여 사랑함을 알 수 없다는 존재여 어차피 스러져갈 허상 덩어리였다면 공기 속에 비타민만 가득 남기고 떠나라 물거품 되지 말고 하얀 포말이 되어라 그대여 검은 바위 눈물이 된 슬픔이여 언제나 생겼다가 사라질 운명이라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