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디카시
2024. 2. 4.
부러진 나무
부러진 나무 새로 태어나기도 하고 묵은 것은 사라지고 생멸멸이라고 했던가 곶자왈의 숲은 집착 없는 자연의 순환을 가르쳐주지만 지나가는 인간은 무심할 뿐이다. 제주도 올레길은 곶자왈을 통과하는 코스가 몇 곳 있는데 겨울에서 봄에 이르는 숲엔 제주백서향이 꽃을 피우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슨 향기일까 궁금해 한다. 특히 저지곶자왈은 부러진 나무 밑으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서 스릴까지 느끼게 되며 자연의 천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올레꾼들은 무심하게 지나치게 된다. 그래서일까 비늘 달린 나뭇가지가 '메롱' 하는 듯 한 모습도 나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