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2. 5. 23.
서양금혼초 꽃밭
서양금혼초 꽃밭 유유 꽃밭엔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 했거늘 마음대로 들어가서 마구 짓밟아도 좋다고 한다네 뒹굴어도 괜찮고 잡아 뜯어도 상관없어라 어쩌다가 핍박받는 꽃이 되었을까 꽃이라면 다 사랑받는 존재일 줄 알았는데 세상에나 추방 대상의 나쁜 꽃이 될 줄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바람아 불어라 미움을 받을수록 더욱더 넓은 꽃세상 만들자 노란 꽃이불 넘실넘실 펼쳐보자 한구석에서 조용히 꽃 피우고 있으면 호기심 유발하겠지만 천성이 그러하지 못하다 보니 맞아 죽으면서도 꽃밭을 넓히고 있구나. 서양금혼초;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로 목장과 빈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개민들레라고 부르다가 서양금혼초란 이름을 얻었으며 민들레아재비라고도 한다. 80년대 목축농가의 사료용 풀씨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식물인데 제주도의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