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식물 문학/시-야생화 2025. 5. 3. 참선 중 백양더부살이의 화두 하늘에 별이 몇 개 한 손바닥에서 나는 소리 들으려 애쓰는 동자승 안팎으로 쪼아야 하는가 죽비 떨어지는 소리가 달빛에 반사되어 문 없는 문을 두드리니 헐 창문에 비치는 여승의 보랏빛 사연 서러워도선방엔 밤이 찾아오는구나이슬 내리는 소리 요란 할 때! 백양더부살이; 쑥이 있는 곳 쑥 뿌리에서 기생하는 1년생 반기생 초본식물로 백양사에서 발견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읍의 내장산과 제주도 및 신안군 섬에서 자라며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땅만 좋아하는 등 생육환경이 까다로워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종, 산림청 지정 보존 우선후보로 되어있다. 5~6월에 꽃이 피고 6~7월에 갈색의 열매가 맺는데 관련 자료는 별로 없는 상태이다. 문학/시-야생화 2024. 1. 14. 동백나무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 돋보기가 필요할까 현미경과 망원경으로 보는 서로 다른 세상 기껏해야 눈으로 보는 정도 원심분리기의 성분 분석도 나열에 불과하다 오해와 진실의 차이 남의 몸에 빨대 꽂고 피 빨아 먹는 존재이며 몇 년 내 신세 진 나무 죽인다 그래서 죽은 나무 본 적이 있는가 오해는 진실 속에서 피 빨아 먹는 해충이다 동양의 한약 처방과 서양의 생약 요법 현대엔 무슨 질병 그리도 많아서 산야의 희귀 식물들을 슬프게 하는가 인간 도울 수 있다면 거들어 주기는 하겠지만 살아남아야 가능한 일이다 동백나무 꽃 필 때면 더욱더 관심받으니 어디로 숨어야 할까나. 동백나무겨우살이; 동백나무를 숙주로 하여 기생하는 난대성 관목으로 사철나무, 광나무, 사스레피나무, 감탕나무 등에서도 기생한다. 잎의 배열이 측백나무를 닮았으.. 문학/시-야생화 2023. 8. 2. 순북낭이 좋은 갯실새삼 순북낭이 좋은 갯실새삼 조금은 염치없는 줄 알아 그래도 어쩌겠나 그렇게 살도록 태어난 것을 가느다란 줄이나마 뜨거운 태양 빛을 막아 준다는 자기만족의 긍지 피 빨아먹는 놈이라고 너무 욕하지 말라 사랑이 지나치면 다 그래 보랏빛 예쁜 꽃 곁에서 살짝 기대보는 행복감이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리라 순비기나무가 아프거나 죽으면 덩달아서 반드시 죽어야 하는 줄 알기에 가능한 조기에 약을 만들고 내년을 기약하며 흔적 없이 떠나가는 기구한 일생. 갯실새삼; 바닷가에서 순비기나무에 기생하며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황색의 가느다란 줄기가 왼쪽으로 감아올려 가고 뚜렷한 잎이 없고 털도 없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며 노란 꽃술이 있다. 새삼은 새삼, 실새삼, 미국실새삼, 갯실새삼의 .. 문학/시-야생화 2018. 9. 16. 새삼스럽게 다시 보는 새삼 새삼스럽게 다시 보는 새삼/유유 뱀이 뱀을 잡아먹는 장면을 보면서 느끼는 전율 식물도 비슷한 일 있어도 관심 없다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은 움직임이란 무관심 아닌 척 모르는 척 실실 웃으면서 구렁이 담 넘어간다 큰 나무든 바위든 땅바닥이든 무엇이 되었든 거침없이 짓밟던 칡덩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