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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순북낭이 좋은 갯실새삼

 

 

순북낭이 좋은 갯실새삼

 

 

조금은 염치없는 줄 알아

그래도 어쩌겠나 그렇게 살도록 태어난 것을

가느다란 줄이나마

뜨거운 태양 빛을 막아 준다는 자기만족의 긍지

 

 

 

 

피 빨아먹는 놈이라고 너무 욕하지 말라

사랑이 지나치면 다 그래

보랏빛 예쁜 꽃 곁에서 살짝 기대보는 행복감이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리라

 

 

 

 

순비기나무가 아프거나 죽으면

덩달아서 반드시 죽어야 하는 줄 알기에

가능한 조기에 약을 만들고

내년을 기약하며 흔적 없이 떠나가는 기구한 일생.

 

 

 

갯실새삼; 바닷가에서 순비기나무에 기생하며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황색의 가느다란 줄기가 왼쪽으로 감아올려 가고 뚜렷한 잎이 없고 털도 없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며 노란 꽃술이 있다. 새삼은 새삼, 실새삼, 미국실새삼, 갯실새삼의 4종이 있으며 주로 칡이나 쑥과 덩굴류에 기생하는데 갯실새삼은 주로 순비기나무에서 살며 꽃이 알사탕 모습이고 화관이 통부에 싸여 있는 점에서 미국실새삼과 구분된다고 한다. 씨앗은 토사자라고 하여 요통 등에 아주 중요한 약재로 취급된다. 꽃말은 감사

 

* 순북낭은 순비기나무의 제주도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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