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가 문학/시-야생화 2024. 11. 24. 바닷가 바위솔 바닷가 바위솔 높은 산 위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싶고 비옥한 땅에서 잘 먹고 잘살고도 싶건만전생에 지은 죄가 무엇이었던가 척박한 바닷가 모난 돌에 빌붙어서모질고도 무서운 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야 하고소금기로 입술 축이며 갈증에 시달려야 하는 괴로움 기구한 삶인데다가해를 보내면서 살다가 죽다가를 반복해야 하는 족쇄까지 차야 하고인간 욕심의 제물까지 되다니 기가 막혀라 만일 갯가 바위솔에도 윤회의 법칙이 적용될 수 있다면아름다운 고택의 기와지붕 위에서도 살고 싶고강이 흐르는 바위 절벽에 의지해 살아 보고도 싶구나! 바위솔; 민가의 오래된 기와지붕에서 발견된 것은 와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과 바위 위에서 주로 자란다. 꽃대가 탑 모양을 닮아 .. 문학/시-야생화 2024. 7. 29. 모래밭의 갯금불초 모래밭의 갯금불초 삶이 힘들면 바닷가 찾아 우리를 보아주세요 모래밭이나 바위 위먹을 게 무엇 있겠습니까마는그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잖아요 바닷바람은 사납고 파도는 더 무섭고그래도 어쩌겠나요바닥에 바짝 기면서 억척스럽게 살아남아야지요 소금에 쩔면 어떻게 되지요그렇지만 갯금불초는 절대 어깨 처지지 않고싱싱 그리고 왕성한 모습 보인답니다 꽃잎 한두 장 떨어져 이빨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무슨 상관이겠어요여럿이 모여 즐겁게 웃고 노래도 하니 좋지요. 갯금불초; 제주도와 주변 작은 섬의 모래밭이나 바위 위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모래덮쟁이풀이라는 방언이 있을 정도로 모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중요 해변이나 해수욕장의 모래 유실 방지 식물로 적합하다. 해독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는 노.. 문학/시-야생화 2022. 11. 1. 갯가의 바위솔 갯가의 바위솔 유유 높은 산 위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싶고 비옥한 땅에서 잘 먹고 잘살고도 싶건만 전생에 지은 죄가 무엇이었던가 척박한 바닷가 짱돌에 빌붙어서 모진 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고 안간힘 써야 하고 소금물로 입술 축이며 갈증에 시달려야 하는 괴로움 기구한 삶인데다가 살다가 죽다가를 반복해야 하는 족쇄까지 차야 하고 인간 욕심의 제물까지 되니 기가 막혀라 갯가 바위솔에도 윤회의 법칙이 적용될 수 있다면 아름다운 고택의 기와지붕 위에서도 살고 싶고 강이 흐르는 바위 절벽에 의지해 살아 보고도 싶구나! 바위솔; 민가의 오래된 기와지붕에서 발견된 것은 와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과 바위 위에서 주로 자란다. 꽃대가 탑 모양을 닮아 신탑, 탑송이라고도 하고 암송, 옥송이라고도 한다. 꽃이 피고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