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3. 5. 2.
좀양귀비의 독백
좀양귀비의 독백 풀밭의 외로운 신세 보아주는 사람이 없는데 벌 나비도 무시하다니 무엇이 잘 못 되었단 말인가 명색이 양귀비라고 하면 무조건 아름다워야 하고 남을 유혹하는 능력이 있고 다음엔 파탄에 빠뜨릴 줄도 알아야 하건만 나아가 덩치 작으면 당차고 더 독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고추만 해당하는 말일까 어찌하여 별 볼 일 없는 그런 대상이 되었을까 누구에게 아편 만드는 기술을 배워야 하나 지독한 악행을 저질러야 하는가 아니다 서민으로 태어났으니 서민으로 살아가야 하겠지! 좀양귀비; 제주도 남쪽 바닷가 풀밭에서 주로 자라는 양귀비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높이 20~60cm로 자라며 하나의 꽃대를 올려 4~5월에 한 송이의 주홍색 꽃을 피운다. 꽃은 단색이며 무늬도 없이 작고 평범한 편이다. 국생정에는 안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