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10. 5.
좀어리연의 단풍
좀어리연의 단풍 유유 물 위에 단풍잎이 떠서 맴돌 때쯤 되면 가을은 떠나간다고 하던가 그 가을이 물감을 들고 산을 화려하게 색칠하러 가는 길에 어느 작은 연못 지나다가 고운 물감 한 방울 떨어뜨리니 산보다 먼저 연못이 붉어진다 작은 연못에 사는 좀어리연꽃은 동작도 빠르고 갑자기 떨어진 물감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알고 있어서 예쁜 단풍잎을 즉석에서 만들어 낸다 가을의 알록달록한 연못이란 다양하게 치장한 먼 산의 반영이라고 한다거나 길 잃은 단풍잎의 유치장이라는 인식 좀어리연이 웃는다. 좀어리연꽃; 작은 연못에서 자라는 조름나물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로 애기어리연꽃이라고도 한다. 잎이 수면 위에 떠서 심장 모양 또는 달걀형으로 지름이 2~6cm 정도, 높이 1~10cm로 자라는데 일부는 가을에 단풍이 들어 연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