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10. 23.
차풀의 정체성
차풀의 정체성 유유 차나 한잔하자 무슨 뜻일까 그냥 하는 말로는 무게가 실려 있다 커피든 녹차든 아니면 우유 한 잔이든 차 자체가 본질이 아니기에 단순하게 저기 저 산이라고 받아들이면 될 것을 에둘러 다가오는 공허감 차풀로 만드는 것이 본래 차였겠지만 지금은 동양의 차나무나 서양 열매로 끓이는 것이 차 일관된 동일성을 찾는 것은 원숭이 웃음 같아 의식의 흐름에 역행할 것이라 누가 다도의 본질을 훼손할까마는 예절의 틀에 갇히면 독립적 존재마저 잊힐 것 같아 차풀이 노란 꽃 피웠다 질 때쯤은 마냥 허전하기만 하다. 차풀; 산과 들의 다소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콩과의 한해살이풀로 며느리감나물 또는 산편두라고도 불린다. 꽃은 지역이나 지형에 따라 7~10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잎이 미모사와 비슷하고 밤이 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