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화의 꿀/유유
새가 꿀을 따먹는다고 한다
새는 보통 열매를 따 먹기 때문에 그리 말하게 되지만
언뜻 꽃을 따먹는다는 소리로 오해
매화 조심스럽다

벌 나비 없는 겨울이기에
동박새가 대신 꽃가루받이 역할을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데
그러면서도 연약한 매화의 꽃잎이 상하지 않게 하니
향기로 덮어주고 싶어라

작은 꽃 속에 꿀이 있으면 얼마나 있을까
부리를 꽃 안에 넣었을 때 실망하지나 않았으면 좋으련만
찾아오는 동박새를 반기면서도
매화 숨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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