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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추사의 꽃

 

 

제주수선화의 슬픔

 

 

고상한 척하면 

평생 외로움을 지고 살아야 하고 

자존심만 내세우면 

사랑은 저 머~얼리 물 건너가는 법이라지만 

 

 

 

 

이젠 그런 것도 없는데

물가를 떠날 때 이미 다 버려 버렸는데

호미도 무섭고 제초제도 무섭고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삭풍의 긴 겨울이 지나니

험난한 고통과 시련을 이겨낸 고상한 존재라며

극찬이 따랐던 시절은 옛말

추사가 떠난 지도 아주 오래된 것 같구나

 

 

 

 

노랑 빨강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벌 나비 날게 되면

지금보다 더 서러운 찬밥 신세가 될 것 분명하기에

그냥 그렇게 살자꾸나!

 

 

 

제주수선화; 제주도 서남부 지방에 자생하는 수선화는 꽃술 모양이 다르며 12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2~3월에 만개하는데 주로 밭에서 자라기 때문에 농사짓기 위해서는 제거 대상이 되었다. 제주어로 몰마농이란 비하 섞인 이름으로 불렸는데 몰은 말이고 마농은 마늘을 지칭함에 말이 먹는 마늘이라는 뜻이지만 실제 말이 먹지는 않는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지극히 사랑하였는데 지금은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꽃말은 "자기 사랑"

 

<제주수선화는 꽃 형태가 일반 수선화와 완전히 다르답니다>

 

 

<일반적인 수선화는 꽃이 "금잔옥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듯이 둥글고 노란색 꽃이 흰 꽃받침 위에서 핀답니다.

그런데 추사가 노래한 수선화는 꽃이 둥글다고 했기 때문에 금잔옥대라고 할 수 있고

또 제주수선화는 물가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밭에서 살기 때문에 이름도 수선화라고 하기가 좀 곤란하기도 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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