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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마름쇠의 원조

 

 

남가새가 숨긴 무기

 

 

소금 냄새 따라가며 

길고도 짧았던 여름의 추억을 새겨 놓았을까나 

 

 

 

 

험한 바람에 날릴세라

모래알을 움켜쥐고 바닥에 바싹 붙어

하염없이 기다가

이따금 구름을 바라보며 살짝 윙크하는

귀엽고도 공허한 노란 웃음

 

 

 

 

약한 존재이기에 살아남기 위한 수단인

마름쇠 숨겨놓고

살아생전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풀

그 이름 남가새.

 

 

 

남가새; 제주도와 남해안의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납가새과의 일년생 초본이다. 바닥에 붙어 1m 정도 자라고 노란색의 꽃이 8~9월 간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날카롭게 생긴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에 비밀이 숨어 있다. 예전 전쟁 당시 가시 돋친 뿔 모양의 열매를 보고 철질려(마름쇠)를 창안해 길에 뿌려 놓아 말과 군사를 막았다고 하며 현대에는 각종 성인병 치료의 건강식품으로 개발해 유통되고 있다. 한방에서도 과거부터 질려자, 백질려, 자질려 등의 이름으로 고혈압 등 다양한 분야에 처방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숨겨놓은 마음, 경계

 

<전쟁기념관 마름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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