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의난초 잠꼬대
암탉이 알 낳는 소리
전설 속의 요정은 이제 어린 소녀만 남아서
숲의 안개를 먹고 산다네

보아 주는 이 없지만
매일 매일 이슬로 목욕한 후
여명의 빛을 떼어 볼연지 찍곤 한다네

달걀은 달걀이고
병아리는 병아리일 뿐
삼계탕과는 무관하다고 중얼거리는 소리
지축을 울리고 있는 산골짜기

장마도 무더위도 지나면 가을 오련만
올겨울 추위를 미리 생각하며 목청 높여 훼를 치는구나!

닭의난초; 중부 이남의 산골짜기 다소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꽃은 6~7월에 황갈색으로 피는데 꽃의 형태가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하거나 꽃 빛깔이 토종닭의 깃털 색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이 활짝 피어야 안쪽의 홍자색 무늬가 보인다. 청닭의난초 등 몇몇 변형된 품종도 발견된다고 하며 병아리난초와는 무관하다. 꽃말은 "숲속의 요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