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호수
알프스산맥은 높은 산이 많고 일 년 내내 눈이 덮여 있기에
골짜기를 타고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 내리기 때문에
곳곳에 호수가 많이 있게 된다.
알프스에서 가장 큰 호수는 스위스의 레만호라고 하는데
스위스 남서부와 프랑스 동남부 국경 부근에 길이 72km 너비 14km 된다고 한다.
바다가 없는 스위스 제네바 도시에 있어 지중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라고 하지만 우리는 잠시 보고 그냥 통과했다.
수없이 많은 알프스 산악의 호수들을 다 찾아 볼 수는 없었기에
우리는 이탈리아의 브라이에스 호수를 대표 격으로 삼아
잠시 시간을 내어 살펴보았다.
브라이에스 호수는 돌로미티자연공원 안 해발 1,500m의 고지대에 자리 잡은 중간 규모의 호수로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빙하호이기 때문에 에메랄드빛과 청록의 색깔이 춤을 추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호수엔 나무로 만든 배가 떠 있는 모습을 비롯해
멀리 호숫가의 예배당과 호텔도 알려져 있고
여러 영화와 TV 시리즈에도 등장했다고 한다.
호숫가엔 한 바퀴 돌아 볼 수 있는 둘레길 트레킹 코스도 만들어져 있는데
약 4km 정도를 1.5~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는 호수 건너 중간쯤 걸어가다가 되돌아오게 되었다.
알프스의 호수라고 하면 스위스가 가장 많이 있고 아름다운 모습도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실제는 이탈리아에도 무척 많은 호수가 있다고 한다.
알프스산맥의 남부지역인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트레치메라는 산인데
트레치메 가는 길가에서 만난 호수가 미주리나 호수였다.
호수를 지나면서 점심을 먹은 곳이 되었으나
이탈리아의 알프스 3대 호수 중의 첫 번째 손꼽히는 곳으로
주변에 많은 호텔과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또 다른 작은 호수를 산 위에서 바라다보게 되었는데
트레치메 뒷편을 트레킹하는 도중 아주 멀리 산골짜기에 형성된
푸른 물의 호수를 발견하게 되었다.
사진을 당겨서 보니
호수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름은 찾아보지 못했다.
<검색을 해보니 미주리나의 도비아코 호수라고 나온다>
마지막으로 보게 된 호수는 이탈리아를 떠나 오스트리아 국경선을 넘어서였는데
중간에 눈이 많이 내려서 눈을 치우는 동안 교통 통제를 하였는 바
잠시 바라보게 된 작은 호수로 이름 역시 알 수 없었다.
오스트리아에서 호숫가에서 식사한 일이 있는데
사진을 못 찍어 아쉬웠다.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를 흐르는 인강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마인강 등도 호수인 양 바라보게 된
알프스의 여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