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바닷가 언덕의 이고들빼기

 

 

 

바닷가 언덕의 이고들빼기

 

산에서 내려와

바닷가 언덕에 앉아

갯쑥부쟁이와 이야기하는

이고들빼기가

멋쩍은 노란 앞니 보여 준다

 

들꽃은 산에도 있고

바닷가에서도 피는데

왜 들에서만 피는

들꽃으로 불러야 하느냐고

슬쩍 물어본다

 

이고들빼기는

여름에는 산꽃

가을에는 들꽃

겨울에는 바다 꽃

그냥 편한 대로 산다고 한다

 

바닷가 들꽃들은

보이는 것 많아

심심치는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엔 다른 친구들도

데려오겠다 한다.

 

.............................

이고들빼기; 꽃잎이 사람의 앞니를 닮아 이고들빼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가을철에 산과 들에서 꽃이 핀다고 하나 제주도 남쪽의 바닷가에는 12월까지 피어 있다. 가지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 꽃이 필 때 꽃대가 곧게 서지만 꽃이 지면 밑으로 쳐진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종기 등의 치료약으로 사용했는데 최근 숙취 해소 같은 간 기능 개선에 특효가 있는 물질을 추출하는 등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꽃말은 "순박함"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