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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팔손이의 긍지

 

 

 

팔손이의 긍지

 

화장 안 한 순수 얼굴 모습 표현한 꽃

다소는 선머슴 같은 표정 짓고

서 있는 자세도 엉성해 보인다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워

때로는 놀림도 받지만

꽃말인 비밀 지키려 묵언한다

 

넓은 이파리 윤기나

이방인으로 여겨지기도 하나

순수 토종이라는 자부심 대단하다

총각나무 이름부터 그렇고

각종 국산 한약재 조달도 좋고

벌과 파리 양분 제공 더없이 즐겁다

 

팔각금반 괜한 명칭 아니다

넓은 여덟 손가락 잎사귀 위 꽃대 세워

서북풍에 굴하지 않고 꼿꼿한 자세 유지한다

집안에선 공기 정화와 습도조절

꽃꽂이와 목욕재료 역할도 하더니만

조용히 행운 가져다주는 꽃 피운다

 

.....................

팔손이; 제주도와 경남의 도서지방의 바닷가 산기슭에서 주로 자생한다. 팔각금반 또는 총각나무라는 이름도 있다. 겨울의 문턱에서 백색의 꽃이 피어 이듬해 오뉴월에 열매를 맺는다. 두텁고 큰 잎이 7~9개로 갈라져 팔손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얼핏 보아 외국의 관엽식물처럼 보이나 순수 토종이다. 목욕물에 넣어 사용하면 류머티즘을 치료하고 거담제로도 처방된다. 꽃말은 "비밀"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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