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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곶자왈에서 꽃 피운 제주사약채

 

 

 

곶자왈에서 꽃 피운 제주사약채

 

이끼가 바위를 먹으며 살아가고 있는 곳

나무와 바위가 서로 의지한 장소에서

귀한 요정들이 숨바꼭질하다가

잠시 실례를 할 때

들키지 않으려고 안개를 뿌려

언제나 따스한 물방울이 떠다니는 곳

그런 곳에 조용히 자리 잡은 제주사약채

 

땅속 곳곳에서 생명이 올라오고

하늘의 모든 영혼은 아래로 내리니

숲 속을 울리는 음악은 지구의 숨소리

연습 안 하고도 호흡이 맞는 요정의 합창

어쩌다가 곶자왈에 들어온 제주사약채

이곳이 그토록 찾던 천국으로 보고

어둠 밝혀 줄 순백의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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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약채; 궁궁이의 이명으로 되어 있으나 잎의 변이가 많아 궁궁이와 차별화가 필요하다. 곶자왈의 습기가 많은 지형에서 주로 발견된다. 궁궁이의 뿌리는 천궁이라는 한약재로 어혈을 없애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고혈압과 열을 내리는데 사용되며 항암, 항비만, 면역력 증강과 부인병, 두통, 허리통증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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