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모가지가 길어서

 

 

모가지가 길어서

 

 

여인은 목이 길면 미인이라 하는데 

슬플 수도 있는 모양 

눈빛이 맑고 초롱초롱하면서도 

무엇인가 하소연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듯 

 

 

 

 

목이 길면 여리여리한 나약함을 풍기게 되어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할까나

부드러운 고운 선이 고상하면서도

기댈 데 없는 외로움을 은근히 암시하는 모습

 

 

 

 

그래서 목이 긴 여인은

향기로운 관을 만들기 위해 머리 모양을 중시했는데

그게 어디 그리 쉬울까

이젠 길게 늘어뜨리고 그냥 유행 따라간다.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 수 있을까  (47) 2024.11.21
대청소하는 날  (48) 2024.11.17
암호 풀기  (39) 2024.11.09
거북이 사는 곳  (51) 2024.11.05
무념무상  (47)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