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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늙으면

 

 

한 때는 잘 나간 적 있었다 

여럿이 뭉쳐 힘을 과시하기도 하고 때론 혼자 딴짓을 해보기도 했었다. 

 

 

 

 

배신자

 

조직의 쓴맛을 보고 싶은가

그게 아니고

잠깐 낮달을 해로 착각했단 말이다

빌어먹을!

 

 

 

 

 

언제까지 지는 해를 쫒아 다닐 것인가

새로 뜨는 강렬한 태양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

선견지명으로 이해해 주라

빌어먹을!

 

 

 

젊은 시절엔 깡패처럼 한곳으로 몰려다녔지만

나이가 들면 모두 제멋대로

누구나 다 뒤죽박죽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해바라기 운명이로다

 

 

늙으면 할 수 없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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