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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잡고 싶은 고슴도치풀

 

 

잡고 싶은 고슴도치풀

 

 

시간의 흐름을 지나가는 구름 그림자에서 알아보고 

바람의 땀 냄새도 느껴 보지만 

기다림의 대상이 정해져 있다면 다른 것은 관심 없을 뿐 

 

 

 

 

개미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고

주변의 나비는 지그재그 잠자리는 오르락내리락

가까이 접근하지 않으니

약이 올라 심장이 터질 노릇이다

 

 

 

 

멀찍이 서 있는 달맞이꽃은

밤새워 기다리면서도 불평불만 안 하는 줄 잘 알면서

무엇인가는 잡고 싶어

안달해야 하는 고슴도치풀의 내공 수준이 얕은 모양

 

 

 

 

기다리다 지쳐

그냥 발밑에 씨 떨구게 되면

대를 이어 한 자리를 지키면서 살아가야 할 숙명.

 

 

 

고슴도치풀; 산기슭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9~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노란색으로 길게 줄지어서 핀다. 열매에 작은 갈고리 같은 털이 많아 고슴도치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잎자루에 바짝 붙어 있어서 사람이나 동물들의 몸에 달라붙기 어렵고 갈고리의 잡는 힘도 약해 전파력이 없다고 한다. 키가 1m 정도까지 커도 한해살이풀이다. 꽃말은 모성애

 

<열매와 줄기와 잎에 갈고리와 가시가 난 것 같으나 실제는 약한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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