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아플 때 보이는 이질풀

 

 

아플 때 보이는 이질풀꽃

 

 

배앓이는 나를 잃어버리게 한다 

심하게 아플 때면 나란 존재가 사라진다 

바닥에 구르다가 거꾸로 서서 세상을 잃어버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어두컴컴한 공간에 작은 점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젊은 시절 가슴앓이를 앓고 지나간다고 한다 

사랑의 아픔은 가슴을 멍들게 하여 오랫동안 흔적을 남긴다

그래서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하는 것이다

아플 땐 언제나 존재감을 갖게 된다

 

 

 

 

몸이 아프든 마음이 아프든

모두가 나에 해당한 것이다

내가 있기에 이런일 생긴다

이질풀의 붉은 꽃이 밝고 선명하게 보일 때는 아픔이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질풀; 노학초, 서장초, 광지풀 등 다른 이름도 있다. 전국의 산기슭이나 들녘에서 자란다. 풀밭이나 길가에서 잡초로 있다가 여름철 되면 꽃 피우며 약초임을 알린다. 꽃은 연한 붉은색, 붉은 자주색, 흰색 등이 있는데 작지만 녹색의 풀과 대비되어 눈에 잘 뜨인다. 한방에서는 현초라는 약초명으로 지사제로 처방했으며 민간에서도 복통이나 위궤양 및 종기와 피부병 등에 사용해 왔고 탄닌 등 다양한 성분으로 소염, 살균 등의 활용을 연구 중이라 한다.  꽃말은 "새색시, 귀감"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이냐 약이냐 참여로  (44) 2024.09.12
학이 준 짚신나물  (54) 2024.09.11
복잡한 사연의 골등골나물  (39) 2024.09.08
공단풀을 아시나요  (45) 2024.09.07
짧은 시간의 수박풀  (53)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