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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모래밭의 갯금불초

 

 

모래밭의 갯금불초

 

 

삶이 힘들면 바닷가 찾아 우리를 보아주세요

 

 

 

 

모래밭이나 바위 위

먹을 게 무엇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잖아요

 

 

 

 

바닷바람은 사납고 파도는 더 무섭고

그래도 어쩌겠나요

바닥에 바짝 기면서 억척스럽게 살아남아야지요

 

 

 

 

소금에 쩔면 어떻게 되지요

그렇지만 갯금불초는 절대 어깨 처지지 않고

싱싱 그리고 왕성한 모습 보인답니다

 

 

 

 

꽃잎 한두 장 떨어져 이빨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무슨 상관이겠어요

여럿이 모여 즐겁게 웃고 노래도 하니 좋지요.

 

 

 

갯금불초; 제주도와 주변 작은 섬의 모래밭이나 바위 위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모래덮쟁이풀이라는 방언이 있을 정도로 모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중요 해변이나 해수욕장의 모래 유실 방지 식물로 적합하다. 해독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는 노지국이란 이름으로 편도선염 등에 처방했다고 한다. 꽃말은 "상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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