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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기도하는 가을 여인, 층꽃

 

 

 

기도하는 가을 여인, 층꽃

 

코스모스 길을 걸으며 사색하고

고추잠자리처럼 여기저기 방문하고

조각구름처럼 멀리 떠나보고도 싶은

가을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해본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준 조상님

일 년 내내 먹을 곡식 가꾼 농부님

꽃과 열매를 볼 수 있게 한 벌과 나비

풍성한 결실 도와준 해님과 바람님

모두 모두에게 감사드려본다

 

이제 곧 찬바람이 불어올 것이고

낙엽 구르는 진동은 머릿속을 울리며

귀뚜라미 소리 마음속 파고들 터인데

올가을엔 가슴앓이 하지 말자고

다시 한 번 단단히 마음 다져본다.

 

......................

층꽃나무; 남부와 도서지방의 물 빠짐이 좋은 돌 틈이나 경사지에서 자란다. 꽃이 잎겨드랑이를 돌아가며 계단형의 층층으로 피기 때문에 층꽃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풀과 나무의 중간인데 모든 면에서 풀에 속함에도 밑 부분이 겨울에 목질화 된다 하여(어느 한 학자의 고집으로) 나무가 정명이 되었다. 그냥 층꽃으로 불러야 한다는 설도 있다. 야선초, 가선초, 인진초, 석모초 등의 이름도 있다. 신비로운 보랏빛 매력을 보이는 꽃은 밀원이 되고 꽃꽂이용으로도 인기가 있다. 꽃말은 "가을 여인, 기도, 건강"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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