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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일찍 눈 뜨는 흰털괭이눈

 

 

일찍 눈 뜨는 흰털괭이눈

 

 

갑자기 눈 크게 뜨지 말라

곱기만 한 노란 눈동자 상하면 오던 봄 되돌아간단다

조심조심 동공을 열어 보렴

 

 

 

 

단단히 각오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겠지만

아직은 상당히 춥기에

눈 껌벅거리며 황금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역경을 이기며 차가운 눈을 뚫고 고개 내밀었는데

매서운 바람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

그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저런 봄꽃들이 땅속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일찍 밖에 나간 흰털괭이눈이

정말 봄이 왔으니 이제 나와도 좋다고 하는 소식을.

 

 

 

흰털괭이눈; 열매가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하는 괭이눈은 여러 종이 있는데 줄기와 잎에 하얀 털이 있는 것을 흰()괭이눈이라고 부른다. 가장 먼저 봄을 다투는 꽃 중의 하나로 눈을 뚫고 나와 4월까지 앙증맞은 모습을 유지한다. 꽃말은 "골짜기의 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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