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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흰바디나물의 합창

 

 

흰바디나물의 합창

 

여럿이 모여 노래를 하네

 

입을 크게 벌린 꽃도 있고

작게 오므리고 있는 꽃도 있으며

혀만 내민 꽃도 있지만

모두가 같은 곡을 부르네

 

어떤 꽃은 나비 보고 오라하고

어느 꽃은 벌을 부르며

개미에게 신호 보내는 꽃도 있지만

합쳐진 노랫소린 우아하다네

 

키란 클 수도 작을 수도 있고

얼굴이 둥글든 모나든

목소리가 가늘어도 굵어도 좋으니

화음만 맞추면 된다네

 

세상 살며 모두 같을 수는 없기에

조화롭게 어울리라 노래하고 있네.

 

.......................

바디나물; 우산 모양의 꽃대가 10여 가지로 갈라지고 20~30개의 꽃이 달리는데 짙은 자주색이 보통이지만 제주도에서는 흰색 꽃이 대부분이다. 나물이란 이름이 붙어 있듯이 잎을 나물로 무쳐먹고 쌈으로도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일전호 또는 사약채라는 이름으로 해열, 진해, 거담, 감기, 천식 등에 처방했는데 최근 어느 연구진에 의하면 뿌리 추출물이 구강암과 백혈병, 대장암, 위암 등에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고 부작용은 전혀 없다면서 암 예방과 치료용 식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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