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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부끄러워하는 수까치깨의 꽃

 

 

부끄러워하는 수까치깨의 꽃

 

고개 좀 들어보렴

그렇게 머리를 숙이고 있으면

어지럽지 않겠니

앞으로 달게 되는

붉고 긴 물건을 부끄럽게 생각 말라

어른이 되면 다 그런 것이란다

 

얼굴 좀 보자꾸나

물건이 예쁘면 인물도 좋다는데

하늘 향해 솟구치는

털이 난 그것이 민망스러워

그렇게 땅만 쳐다보고 있으면

얼굴 한 번 보기 위해

허리 숙여야 하지 않겠니.

 

.......................

수까치깨; 야화생, 전마 등으로 불리며 경기 이남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열매 속에 참깨 같은 씨가 들어 있어 깨라고 하나 야생에서 자생한다 하여 까치란 이름을 덧붙였으며 열매가 길게 나와 수까치깨란 이름이 되었다 한다. 암까치깨는 그냥 까치깨라고 부르는데 수까치깨가 노란 꽃이 더 크고 수술에 붉은색은 없으며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고 열매는 하늘 향해 길게 솟구치는 점에서 구별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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