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마꽃의 침묵

 

 

 

마꽃의 침묵

 

참마가 줄기 뻗어

슬며시 토해 낸

하얀 진주 알 하나하나

저마다 할 말이 있다 한다

 

마꽃은 꽃 이야기를

꽃향기를 말하고 싶은 것 아니라

조용히 숨어 있는 뿌리를 들먹이며

맛이나 효능을 소리치려 한다

 

그것은 생각일 뿐

잎과 줄기가 눈총을 주자

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

뒤늦게 깨닫고 입을 다문다.

 

.........................

참마; 깊은 숲 속에서 자란다. 땅속의 긴 원주형 뿌리는 흰 점액질로 되어 있으며 줄기는 많은 가지를 내어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산약이란 한약명으로 소화기 계통, 심폐기능, 원기부족 등의 약재로 사용해 왔는데 요즈음에는 건강식품으로 관심을 받는다. 몸에 좋다는 각종 물질을 갖고 있어 위장을 비롯해 고혈압 등 다방면에서 접근한다. 꿀을 찍어 생으로 먹기도 하고 갈아서 우유에 타 먹거나 죽을 끓이고, 전을 부치고, 굽고, 찌고, 보관용 말린 가루로 사용하기도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