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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토종 허브 배초향

 

 

토종 허브 배초향

 

초가을 찬바람 부니 꽃이 피었다

조금 지나면 꽃이 시들 것이고

겨울 오기 전에 꽃대를 꺾어

신문지 깔고 씨를 털어 내리라

 

조상들은 어떻게 식물을 분석해

생활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었을까

먹고 사는 삶 자체가 임상실험이니

후세 전달의 지혜가 더 중요하리라

 

방아잎의 향기가 여운으로 떠도는

매운탕 집 뜨락에 핀 보랏빛 꽃에

온 동네 개미들이 떼로 몰려들어

숨바꼭질 장소로 빌려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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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초향; 향을 내기 위해서 또는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방아잎을 사용해 왔는데 사실은 강한 소화기능과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토종 허브의 대표격인 배초향은 모든 풀의 향기를 배척한다는 뜻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곽향이라는 이름으로 소화, 건위, 진통, 복통, 감기, 두통, 곽란 등에 사용해 왔다. 향신료 기능을 하는 생잎은 고기나 회를 먹을 때 쌈으로 사용하고 나물 무침과 매운탕, 구이, 부침개 등에 넣어 먹는다. 산과 들, 시골의 길가나 담벼락에서 자라며 보통 방아 또는 방애, 토곽향, 대박하, 인단초, 중개풀로도 부르며 꽃말은 "향수, 정화"라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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